신전건 파열로 수술 및 치료받으면서 검색해 보니 회복기간이나 경과에 대해서 기록된 자료들이 별로 없어서
다른 분들에게 참고가 되길 바라며 기록을 남겨봅니다.
이 글은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가있으니 자체 필터링을 하시면서 읽으시길 바랍니다.
2023년 6월 24일 (토)
만리포니아(만리포해수욕장)에서 서핑을 배우던 중 중지 끝마디가 펴지지 않고 구부러져 있는 것을 발견
아프지 않았고 붓지도 않아 이거 뭐지... 손가락이 인사하네라고 생각하며 신나게 서핑을 즐겨!
( 굽혀지는것에 문제없었고 펴지는 것만 이상한 상태 )
같이 간 일행들이 신나게 즐기고 있는데 나 때문에 분위기 망치는 것도 싫었고 가까운 곳에 응급실을 운영하는 곳도 많지 않았고 믿음이 가지도 않아 다음 날 수원으로 돌아와 집에서 가까운 아주대병원 응급실에 가보기로 마음먹었다
( 사실 현역 구조대원인 소방관 친구에게 오늘가든 내일가든 별다르지 않을 것이니 수지전문병원을 가라는 친구님의 조언을 90% 정도 수렴 했고 속으로는 별별 생각이 다 들었죠 )
2023년 6월 25일 (일)
먹고 싶은 거 다 먹으며 오후에 수원으로 돌아왔고 집도 들르지 않은 채
아주대병원 응급실에 방문했어요... 그렇지만 대학병원 응급실은 대기시간도 길고 진료를 보고 수술까지 너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었고... 대기 3시간 이상.. 진료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는 접수처 답변을 받았네요.
"그러면 혹시 손가락은 어디를 많이들 가는지 아시나요?"라고 물어보았더니 수원에서는 X병원으로 가는 것 같던데요~ 하며 흘리듯 얘기해 주셨다. 실제로 여자친구님도 손목을 다쳐 119 불러서 갔을 때 결국 X병원으로 가서 치료받았었다.
뭐 평소 이런 것에 크게 고민하지 않는 성향이라 "그래 그럼 그곳으로 가자!!" 하고 바로 이동 아주대병원에서 5분 ~ 10분 거리에 있어서 금방 이동했고 일요일에도 응급실이 아니라 일반진료를 하고 있었다. X-Ray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었으며 추가 검사를 통해 신전건이 파열로 진단받았다.
익일 바로 수술이 가능한 상태였고 다친 후 빠르게 수술하는 것이 경과가 좋다는 원장님 말에 바로 수술하기로 결정!
40 평생 입원도 처음 수술도 처음 심장은 바운스 바운스 ^^;;
입원 첫날 링거도 처음이라 뭔가 기분이 묘했고 떨렸지만 워낙 무딘 성격이라 그런지... 꿀잠 자고
2023년 6월 26일 (월)
수술시작! 부분마취라고 해서 손가락만 마취하나? 했었는데 겨드랑이에 마취제를 놓고 왼팔 전체가 감각이 없어진다..
너무나 떨렸지만 마취제의 영향인가...? 아니면 내가 무딘 탓인가 수술대에서 코 골며 잣다.. 하하하 ^^;; 잠결에 간호사들이 "설마 자는 거야?"라고 하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 내가 코 고는 소리에 깼다 잣다를 반복하며 수술대에 누운 지 40분 정도 후에 수술이 끝났고 의사 선생님이 절개한 사진과 봉합한 사진을 모두 보여주셨다 ( 수술방에서 잠에 취해있어서.. 잘 기억나지 않는다 내가 그걸 보고 뭘 판단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ㅋㅋ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말았다 )
마취는 6시간? 8시간 정도 후에 완전히 풀린 것 같다. 수술 후 4시간 정도는 내 팔인데 내팔이 아닌 내팔 같은 묘하고 이상한 느낌이었다. ( 팔을 아래로 놓고 흔들면 뭔가 무거운 게 내 몸에 매달려서 흔들리는 느낌? )
석고로 된 부목을 대고 반깁스를 했고 팔걸이를 착용! ( 대략 30년 전쯤 초등학생.. 국.. 딩..) 때? 팔뼈가 부러져서 깁스 하고 처음 하는 팔걸이.. 환자라는 게 실감 났지만 뭔가 흥미로운 경험으로 받아들여지는 건.. 내가 이상한 사람은 아니겠지..? ㅎㅎ
6월 27일 (화)
수술 부위가 제대로 생각나지 않아서 궁금했었는데 소독할 때 잠깐 보니 으잉? 손가락에 안테나가..?!
핀을 박을 거라 말씀하셨었는데 밖으로 삐져나와 있을 줄은 몰랐네.. 번개 치면 피뢰침 되는 거 아닌가... 하하하
치료 중에 비급여 냉각치료가 있었는데 여자친구님이 선행해 본 결과 "굳이..?"라는 의견을 내주어 과감히 받지 않았다.
6월 28일(수)
퇴원했다!! 퇴원 전에 엄지와 검지를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드렸더니 석고부목을 조금 잘라낸 후 붕대를 감았다.
완전히 못쓰는 것과는 천지 차이!
깁스를 한 채로 한동안 생활... 너무나 불편함이 예상되었다..
혼자 산다면 정말 곤란하다 특히... 설거지 ^^... 그래서 그냥 우리는 무슨 민족? 배달의..?
6월 30일 (금)
3일에 한 번씩 드레싱을 받으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을 잘 지켰다 매우 완벽하게!!
( 몰랐는데 수술한 병원이.. 환자가.. 엄청 많았다 아침에 드레싱 하고 출근하려면 8시 20분부터 가서 번호표 뽑고 대기했다가 9시 30분쯤 선생님 10초 보고 드레싱.. ^^.. 집에서 하면 안 되나요?라고 했다고 혼났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진짜 별거 안 한다. 재료도 약국에서 내가 사서간다.. -_-;; 집에서 혼자 해도 충분할 거란 생각이 들었는데.. 너무 말 잘 듣는 환자였을까..? )
6월 30일 (금)
또 수술이 잡혀있다... 신전건이 아닌 코 ^^... 이것은 나중에 시간 되면 다른 글에서..
7월 10일 (월) - 2주 경과
실밥 제거하는 날 의사 선생님께 여름이라 너무나 덥고 불편하다고 했더니 다른 보조기를 처방해 주셨다.
실밥은 제거했고 절개했던 자리에 피딱지들이 나를 반겨 준다... 씻고 싶다 박박.. ^^
6주차 정도에 핀을 뽑을 거라 말씀하셨다.( 이때까지만 해도 핀 뽑으면 손을 움직여도 되는 줄 착각했다... )
x-ray에는 어차피 힘줄이 안 나오니 찍지 않아도 된다고 하신다.
그다음 드레싱하러 갔는데 진료 전 간호사가 x-ray 찍고 오라고 한다.??? 뭐지...? "선생님이 안 찍어도 된다고 하셨어요"하니 "핀 때문에 찍어야 하는데 안 찍으실 거예요?" 이러길래 그냥 같은 말을 해줬다 "지난번에 원장님이 다음번부터 x-ray는 안 찍어도 된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휘리릭 쌩 하고 가버렸다... 뭐지 어쩌란 거지
간호사는 핀을 봐야 해서 엑스레이를 찍어야 한다고 하고 의사 선생님은 핀만 보이기 때문에 안찍어도 된다고..?
결과적으로 의사선생님 말을 따라 안 찍었다.
진료 볼 때 다시 물어봤는데 안 찍어돼 된다고 하셨다. 이후로 x-ray는 찍지 않았다.
수술비 및 치료비 보험 중간청구
300만 원 가까이 되는 금액을 수술비로 지출하고 수술비만 먼저 보험 청구하기로 결정했다.
청구할 수 있는 보험은 3가지
1. K사 보험 ( 실비 90% + 수술비 특약 ) 90% + 20만
- 처음 청구 시 비급여로 사용된 주사 중 "하이디알"이라는 DNA주사는 피부이식에만 사용할 수 있다며 지급 거부당했다.
의사 선생님은 치료 목적으로 사용했다고 소견서를 주셨고 어필했으나 처음에는 안된다고 하더니
나중에는 이후부터 DNA주사는 보장받지 않겠다는 면책 사항에 동의해주면 처리해 주겠다고요??
고객센터 전화해서 담당 변경 요청 + 보험계약 내용 중 관련된 항목 회신요청 + 면책내용 들어간 문서 요청
처음 담당했던 보상담당자의 상사로 예상되는 사람에게 연락이 바로 온다. 그냥 처리해 주겠다고.... 이건 뭐... 그냥 동의했으면 호갱님...?? 되는 것인가..?
보조기(반깁스)와 코로나 검사 비용은 실비에서 보장받지 못하였다.
2. D사 운전자보험 ( 수술비 1, 수술비 2 특약 ) / 100만 + 10만
- 선견지명이 있는 것일까... 운전자 보험에 수술비 특약이 들어가 있었다.
3. 서핑샵 보험
- ....???
7월 28일 (금)
헐.. 수술해 주신 원장님이 이번달까지만 출근하신다며.. 다음번부터는 다른 원장님이 봐주실 거라고 하신다... ㅠㅠ
뭔가.. 섭섭.. 8월 7일에 방문하기로 하고 드레싱 완료. 항생제도 굳이 먹을 필요 없다고 하신다.
( 이전까지는 다른 수술 (코) 후에 항생제외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고 있었다. )
슨상님 감사했습니다! 꾸벅
8월 7일 (월) - 6주 경과
룰루랄라 핀 뽑으러 가즈아!!
그런데.. 헉.. 바뀐 주치의 선생님... 핀은 8주차에 뽑을 거라고 하시고 그만 먹어도 된다고 해서 안 먹던 약까지 다시 먹으라고.... 하시네요...? 드레싱도 일주일에 한 번에서 다시 2 ~ 3일에 한 번씩...? 단호박이시네요..
뭐지... 겉으로 봐서 아무런 이상이 없고 딱히 뭐가 문제가 있다는 얘기도 없으시고.. 그냥 치료하는 방법이 다르신 것 같다..
단호박 선생님 덕에 나는 불안해질 수밖에 없었고 충분한 설명도 없어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원장님으로 예약을 변경했다..( 환자가 엄청 몰리는 선생님 )
8월 9일 (수)
다시 바뀐 원장님은 드레싱은 일주일에 한 번씩.. 핀은 8주 될 때 뽑으신다고 하신다.. ㅠㅠ
뭔가 문제가 있나요? 수술해 주셨던 선생님은 6주라고 하셨었다고 말했는데.. 8주에 뽑을 거라고만 하신다..
처음에 받은 진단서에 6주 소견은 8주로 바꿔야 하나... ㅡ.ㅡ 뭐 어차피 실비랑 기타 등등에 진단기간에 따른 뭐가 없어 보이긴 하는데.. 잘 모르니 찝찝..
8월 21일(월) - 8주 경과
핀 뽑자!! 뽑았다!! 안 아프다!! 뺀지같은 도구로 잡고 쑥!! 피가 뚝뚝뚝...
깁스? 보조기? 하라고 하신다. 씻는 건 내일부터 가능하다~
회사에서 전화 온다 급하다고 봐달라고... 한 손에 감은 거즈에 피가 나고 있었는데.. 드레싱 기다리면서 원격으로 업무 처리 완료!
소독하고 거즈 감고 보조기? 같은걸 손가락에 끼웠다.
8월 22일(화)
오늘 저녁!! 드디어 손가락 씻고 각질... 국수 좀 뽑고, 내 인생 최대 길이로 자란 손톱을 깎을 예정이다.
너무나 후련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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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을 너무나 가고 싶다.. ㅠㅠ 언제쯤 갈 수 있는 거지 지난주에 원장님께 문의했을 때 핀 뽑으면 가능하다고 하셨었는데...
이 보조기를 착용하고 수영을 어찌한다는 말이요.. ㅠㅠ
이후에 진행되는 내용은 Part 2로 다시 올릴게요!
긴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해요~~
제가 의사 선생님이 아니라 문의에 답변드리기 애매하지만... 그래도 궁금하신 게 있으시면 댓 남겨주세요~
100% 주관적인 내용으로 답변드리겠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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